하남, 오피스텔 입구 막은 승용차 무슨사연?
하남, 오피스텔 입구 막은 승용차 무슨사연?
  • 하남매일
  • 승인 2019.05.29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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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실, 승강기에 껌 붙이지 말라…차주, 억울합니다.

"관리소장님이 주민을 못 들어가게 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28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 입구에 승용차 한 대가 주차된 채 방치돼 있다. =독자제공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학암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 입구에 관리사무소와 갈등을 빚던 한 입주민이 차를 세워두고 자리를 비워 다른 입주민들이 반나절 가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28일 A오피스텔 단지관리단(입주자대표회의)과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8분께 입주민 B씨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자신의 승용차를 지하주차장에 진입하려다가 관리사무소 직원과 언쟁을 벌였다.

B씨와 관리사무소의 갈등은 지난 25일 오피스텔 승강기 벽에 껌딱지가 붙어있다며 입주민들이 관리사무소측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며칠 전 B씨가 승강기 벽에 씹던 껌을 붙여놓은 것과 관련, 관리사무소 직원이 재발 방지를 약속해달라고 요구했지만 B씨는 관리사무소가 입주민의 출입을 막는다며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대리기사가 자리를 떠나자 그 사이 차를 그대로 세워둔 채 자신의 오피스텔로 올라갔다.

입주민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B씨에게 차장 입구를 가로막은 차량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차량을 옮겨달라고 항의했지만, B씨는 “관리사무소 측이 사과하지 않으면 차를 뺄 수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날 오후 4시께 자신과 관리사무소 사이의 갈등에 다른 주민들이 중재에 나서자 결국 차를 주차장으로 옮기면서 겨 입주민들의 불편은 해소됐다. B씨는 차를 방치한 채 자리를 떠나면서 700여 가구의 다른 입주민들은 여전히 주차장 입구 2개 차로 가운데 1개 차로만 사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어 이날 새벽 다시 다툼이 벌어졌고 B씨가 차를 방치한 채 자리를 뜨면서 700여 가구의 다른 입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차 트렁크에는 “관리소장님이 저를 못 들어가게 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라는 B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적힌 종이가 붙어있다.

앞서, 관리사무소측은 오피스텔 승강기 벽에 B씨가 껌을 붙이는 장면을 CCTV를 통해 확인하고 단지관리단과 협의해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을 넣어 승강기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공고문을 붙였다.

B 씨는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요즘 더위가 계속되면서 아이가 잠을 제대로 못자 중앙냉방을 언제 시작하는지 문의했지만 관리사무소 측이 관리비 연체문제를 꺼내며 모욕했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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