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오피스텔 줄줄이 미분양' 이유는?
'하남 오피스텔 줄줄이 미분양' 이유는?
  • 하남매일
  • 승인 2019.05.2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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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공급·임대수익률 '뚝'…수요자, 선별적 투자 시급

수익형 투자상품의 대표 주자로 불리던 경기도 하남시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끝없이 추락이 하고 있다.

 

사진은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자료사진)

특히, 인·허가 물량이 폭등하면서 공급과잉으로 수익률 하락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청약 제로 단지까지 속출하는 등 오피스텔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남시에서 분양을 마쳤거나 공급예정인 오피스텔은 2만5000여실로 전국 최대 물량이다. 업계는 은행 금리에 비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고 안정적인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점 때문에 건설사들이 많은 물량을 쏟아냈지만  공급과잉으로 인한 공실 우려 등 분양시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행사들은 최근 청약을 유도하기 위해 수요자들에게  '장기 임대수익 보장제'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게다가 부동산신탁사들이 시행하는 오피스텔의 대부분이 분양시장에선 청약 미달되는 단지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임대수익보장제는 임대를 목적으로 분양 받은 오피스텔 계약자에게 공실이 발생할 경우 1~10년까지 매월 일정액의 임대료를 시행사가 지급해 주는 것이다.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아파트투유에 등록된 하남시 오피스텔 인터넷 청약 접수 결과에 따르면 5개 단지, 2,722실 중 분양이 완료된 단지는 1개 단지, 344실에 불과했다. 국내 메이저급 건설사인 신셰계건설이 시행하는 이 단지도 청약자 수가 2.0대 1이하에 그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미사강변도시 3곳과 신장동에서 짓는 1개 단지는 10%이하의 저조한 실적으로 미분양 대열에 합류했다. 하남시가 투기과열지억으로 지정되면서 분양권 전매 금지 등 대출 요건에 투자자들의 자금줄이 막힌 것도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로 아파트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던 오피스텔까지 잠기면서 매수세가 멈칫거리고 이 일대가 분양 계약률 저조와 임대수익률 하락으로 공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형국으로 무턱대고 투자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전언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미사강변도시의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 물량이 너무 많은데다 분양가도 싸지 않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과열된 시장 분위기를 틈타 업체들이 주장하는 청약률을 그대로 믿고 투자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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