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코앞에 둔 하남 감일지구는 외딴섬?
입주 코앞에 둔 하남 감일지구는 외딴섬?
  • 이재연 기자
  • 승인 2019.04.18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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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기 전쟁 우려…초·중교 9월 개교 불투명·기반시설 실종

“꿈에 그리던 아파트에 입주한다는 생각에 기분은 좋지만 노선버스는 물론 번번한 편의시설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1만908가구의 대규모 단지라고 하기에 무색한 외딴 섬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오는 6월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스윗시티 B7블록 934가구의 첫 입주가 예정돼 있지만 대중교통은 물론 교육, 편의시설 태부족으로 주민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의 경우 하남시는 B7블록~거여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감일지구와 둔촌역을 연결하는 마을버스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18일 현재까지 계획(안)만 내놀고 있어 당장 문제를 해결할 대책이 미흡해 주민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지역 직장인들과 중·고등학생, 노약자들이 무거운 짐을 들고 시장에 가거나 볼일을 보기위해 택시를 이용하는 등 교통비를 이중으로 지불해야 하는 등 우려의 시선이 높다.

또, 신축 초·중학교의 경우 신축공사가 늦어지면서 지난 4월말 현재 외부 골조공사 등  공정률이 45%에 불과해 공사를 강행하지 않을 경우 개교 전까지 준공일정을 맞추기 어려워지면서 B7블록 934세대 1,000여명의 자녀들은 공중에 뜨게 된다.

이럴 경우 인근 서부초나 서울시 인근 중학교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지만 6km 정도 떨어진 거리로 도보로 등하교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주변에 학원 등 교육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멀리 있는 곳까지 보내야 하고, 대중교통 불편으로 이동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속한 주거환경 개선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아파트 입주에 비해 주변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이 늦어지면서, 파출소, 소방서, 병원 등 각종 기반시설도 마련돼 있지 않아 간단한 업무 해결을 위해서도 멀리까지 나가야 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 김모(48·여) 씨는“생에 첫 보금자리로 기대를 갖고 입주를 기다리고 있지만 노선버스와 학교, 기반시설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자동차가 없는 주민들은 섬 안에 갇혀있는 느낌이고 초·중교는 9월 개교가 불투명해 1,000여명의 학생들은 공중에 뜰지도 몰라 염려가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감일지구에 들어서는 공동주택은 모두 1만3,908가구로 오는 6월 28일부터  6월 30일 스윗시티 B7블록 934가구를 시작으로, 2020년 5,128, 2021년 7846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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