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역사박물관, 2020년 시민과 함께한 교육 아카데미
하남역사박물관, 2020년 시민과 함께한 교육 아카데미
  • 이남기 기자
  • 승인 2020.12.28 11: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단법인 하남문화재단 하남역사박물관 관계자들은 올해를 잊지 못할 해로 꼽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으로 나라 전체가 어수선해지면서 방역을 위한 조치로 박물관이 휴관과 재개관을 반복했으며 당초 계획했던 교육 프로그램도 잠정 연기와 취소가 이어졌던 초유의 상황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물관 측은 방역 상황에 맞춰서 기존 교육 운영 방식을 재검토해 비대면 및 방문 교육으로 전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성인 인문학 강좌인 ‘박물관대학’은 ‘6.25전쟁 70년, 4.19혁명 60년, 우리가 만들어 온 역사’와 ‘철학을 품은 한시’로 두 강좌를 진행했다.

참가자의 연령대가 높은 박물관대학은 손쉬운 접근의 비대면 교육을 선택해 강의 동영상 링크를 개인에게 문자로 배포하여 수강할 수 있게 했다.

가족 단위 참가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전통문화교실’은 방역 상황에 따라 1회당 참가인원의 수를 50% 수준으로 감축해 인장만들기, 나전공예 체험 등으로 진행했다.

찾아가는 박물관’은 관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남 이성산성’을 알리는 역사인형극을 공연했다. 총 10회로 513명의 어린이가 함께 할 수 있었다. 외부로 특별활동을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은 물론 교사들도 박물관의 역사인형극을 반겨 감상했다.

시도 지원사업으로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은 당초 박물관의 전시와 연계해 운영하는 통합 교육 프로그램이었으나, 방역 상황을 고려해 학교를 방문해 운영하는 내용으로 변경 진행했다. 애초 20회 600여명을 대상으로 기획했으나 25회에 333명으로 축소, 학교 방문 대면 교육과 여름방학을 활용한 비대면 교육으로 마무리 했다.

‘문화가 있는 날’은 ‘하남의 유물과 민화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박물관 소장 유물의 문양을 민화작품으로 창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다행히 10월에는 대면 운영이 가능했으나, 11월에 접어들어는 비대면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이에 담당자는 참가자가 함께하는 밴드를 만들어 민화체험을 위한 동영상을 올리고 참가자들은 자택에서 배분받은 키트로 체험을 하고 완성된 작품 사진을 서로 감상하며 공유할 수 있었다.

비대면으로 효과를 장담하기 어려웠던 체험교육이었지만, 내년 프로그램을 기약하거나 혹은 코로나-19의 종식을 염원하는 참가자의 후기 등을 통해 박물관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박물관은 지난 8.15 광복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2020 박물관‧미술관 주관' 교육박람회에 ‘하남 역사문화 체험’과 ‘박물관 문화상품 제비뽑기’ 프로그램으로 참가했다. 전국에서 찾아온 내‧외국인 155명과 함께하며 ‘하남 이성산성’과 ‘광주향교’ 등을 알리고 출토된 유물 관련 체험을 진행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2019년 교육 수혜자 4957명, 2020년 교육 수혜자 4296명(온라인 참가자 포함)으로 참가자 수의 차이가 크지는 않으나, 단순한 교육 효과를 넘어서 다양한 공감을 나눌 수 있는 ‘대면 교육’이 축소된 상황이라고 했다.

2021년에는 팬데믹 상황의 종료로 대면교육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하는 한편 비대면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많은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