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전세값 1억 이상 급등…49주 연속 훨훨
하남 전세값 1억 이상 급등…49주 연속 훨훨
  • 하남매일
  • 승인 2020.06.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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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청약대기자 몰려
수요 증가…날개 달아

하남시의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전세 값에 서민들이 시름을 앓고 있다.

특히 하남시 교산동 일대가 지난 2018년 12월 3기 신도시 지구로 지정되면서 청약 예비 대기자들이 전세시장에 몰리면서 전세값이 2018년 이후 2년만에 1억원이상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신도심이나 원도심 일부 단지는 매물 부족으로 전세가 상승폭도 꼿꼿하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하남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4월보다 1.18% 상승했다. 지난해 6월 24일과 7월 8일 이후 전국에서 49주 연속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3.3㎡당 평균 전세가는 지난 2017년 12월까지만 하더라도 8~900만원을 밑돌았으나 올해로 접어들면서 1300만원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은 3.3㎡당 전세가격이 1000만원을 넘으면 '고가 전세' 평가하고 있다.

원도심인 신장동과 덕풍 1·2동의 전세값 상승률도 수급불균형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 물건 잡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사강변지구.
미사강변지구.

미사강변도시 골든센트로 전용면적 84.98㎡는 현재 5억~5억2000만원에 전세 매물이 나왔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해 12월 4억5000~4억8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8단지는 전용 74.98㎡가 현재 4억5000~4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지난해 12월 전세 실거래가는 4억~4억1000만원이다.

미사강변2차푸르지오 93.94㎡~114.34㎡는 3.3㎡당 1,622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해 12월에는 1550~158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도시18단지는 전용 84㎡가 4억8000만원에 전세 매물이 나와 지난해 12월 대비 최소 3000만원 뛰었다. 신장동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전용 74.99㎡는 5억2000~5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는 재계약 시즌이 도래하면서 주택매입보다 재계약으로 수요가 쏠리고, 신규 전세 수요와 함께 전세난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등의 원인으로 아파트 소유자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전세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는 속도보다 빨라 이같이 전세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다"며 "전세권 등기 설정을 하더라도 집이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거나 불가피하게 경매로 넘어갈 경우 전세 보증금이 전액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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