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미사1동 주민들은 2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로가 막힌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꽃한송이 나눔 행사’를 펼쳤다.

미사1동 주민자치회는 미사섬 화훼농가에서 구입한 꽃을 관내 주민 20여 명과 함께 요양병원 2개소와 홀로 사는 어르신 100세대를 직접 방문해 꽃을 전달해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이 행사는 최근 미사1동이 주민자치회 시범운영 동으로 지정되면서 미사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장길호)와 마을활동가들이 사업발굴을 위해 미사섬(미사1동 1통)을 찾았고 한 화훼농가 농민이 눈물을 머금고 활짝 핀 수국을 폐기하는 것을 목격하고서 착안했다.

미사1동 주민자치회는 재원마련을 위해 경기도 주민자치 시범사업에 응모해 지난달 75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미사리 화훼단지 농민은 “씨 값 정도만 회수하길 바라며 포기하고 하우스를 갈아엎으려던 참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내년농사를 준비할 수 있는 작은 희망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연경 미사1동 주민자치회 준비단장은 “마을이 꽃향기로 넘친다. 카페 맘들이 우리 지역 내손으로 살려보자 자발적으로 모였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꽃을 함께 나눠 사랑의 마음도 전하고 시름에 젖은 화훼농가 시름도 덜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사1동은 ‘꽃 한송이 나눔행사’에 이어 ‘반려식물 키우기’로 캠페인을 확대하고, 단체급식 및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소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등 소비촉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남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