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미술 두물머리展 '순환의 땅 대지를 상상하다'
바깥미술 두물머리展 '순환의 땅 대지를 상상하다'
  • 신영옥 기자
  • 승인 2020.02.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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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 두물머리에서 16명의 작가 14일 까지 전시
정지연 작가의 두물머리의 생명의 나무.
정지연 작가의 두물머리의 생명의 나무.

바깥미술회는 지난 8일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에서 '바깥미술-남한강展'을 개막했다.

1981년 '대성리 겨울전'을 시작으로 39년째 한겨울 자연속에서 펼쳐지는 바깥미술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두물머리에서 개최하며, 현장체류 설치작업을 통해 태어난 작품들을 14일까지 만날 수 있다. 16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의 주제는 '순환의 땅, 대지를 상상하다'이다.

이번 전시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정하응 작가는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된 기후변화의 문제를 작가적 시각에서 실천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 주를 이룬다”고 밝혔다.

작가들은 대부분 두물머리 현장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었고, 전시가 끝난 후에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친환경 소재를 많이 이용했다.

제일동포 화가 하전남 작가는 ‘오늘 나는 하늘을 본다’라는 설치작품을 통해 ‘하늘은 마음의 모양’이라며 조국의 하늘에 점차 친숙해지고, 자신에게 편안한 보금자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하 작가는 개막식날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과정을 20여 분의 퍼포먼스로 구성해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정지연 작가의 ‘두물머리의 생명의 나무’는 두물머리 주변의 가지를 잃고 벌목된 나무를 수집해 아치를 만들어 생명의 피어오름을 표현했다. 아치의 정점을 두물머리의 중심에 맞춰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홍빈 작가는 두물머리 관광안내판 뒷면으로 ‘두물머리 러브레터’란 작품을 만들었다. 두물머리 주변의 쓰레기에 박혀있는 글자 조각들이 두물머리가 사람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란 상상으로 두물머리에 자생하는 먼지버섯 가루와 두더지가 만든 둔덕의 흙으로 활자를 만들어 안내판에 붙였다.

이번 전시는 14일까지며, 폐막일에는 참여작가의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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