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재단, 31일 대본 없는 '즉흥공감극장'
하남문화재단, 31일 대본 없는 '즉흥공감극장'
  • 이남기 기자
  • 승인 2019.10.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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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없는 공연이 있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하남문화재단에서 찾을 수 있다.

2019년 하남문화재단에서 진행해온 예술교육 '즉흥공감극장'이 바로 그것이다. 대본이나 사전 준비 없이 참여자의 이야기를 즉석에서 재구성해 보여준다. 잘 짜여진 웰메이드 플레이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다소 낯선 장르일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반응하여 표현할지를 익혀온 배우들에게는 다르다.

즉흥공감극장은 '주부문화동아리-인생후반전'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교육내용은 자신과 타인의 삶을 수용, 공감적으로 연결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생은 연기, 음악, 예술치유 등의 의사소통 능력을 30회에 걸쳐 익혀왔다. 10월31일 공연은 교육 참여생의 수개월간의 노력을 펼쳐 보이는 시간이다.

<즉흥공감극장>은 국고지원을 통해 운영되어 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예회관연합회와 하남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한다. 국고지원은 지역 예술교육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의미 있는 결실로 여겨진다. 또한 이번 공연은 시민이 문화소비자에서 생산자로의 변모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공연은 화려한 무대장치와 압도적인 음향이 없는 텅 빈 공간에서 펼쳐진다. 무대는 오직 배우들의 즉흥연기와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음향으로 채워진다. 이번 첫 공연에서 관객은 더 이상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배우들을 통해 펼쳐지는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출연자는 교육을 통해 자신의 긍정적 내, 외적 변화를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11월7일 오전 11시 하남시장애인복지관에서 재능기부 공연도 할 예정이다. 자신이 익혀온 예술적 성취를 지역사회에 공헌하기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할 이들의 역량과 변화가 궁금하다면 이번 공연을 놓치지 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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